학사모를 쓰고 거리에 드러눕거나, 아예 쓰레기통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대학 공부를 마친 뒤에도 일자리 없는 '잉여'의 처지를 표현한 우울한 졸업 사진입니다.
'전업 자녀'란 자조 섞인 말로 서로를 부르기 시작한 중국 청년들.
돈을 아끼려고 팔다 남은 음식을 싼값에 사다 먹는 게 유행이 됐습니다.
[중국 브이로거 : 미처 팔지 못한 음식을 포장해서 '블라인드 박스'로 파는 건데요. 친환경적이고 저렴해서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상회복 이후에도 꽉 막힌 현실에 지난달 중국의 내수 지표는 '디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4% 감소한 겁니다.
수출과 수입도 각각 12.4%와 6.8%씩 줄어 2020년 2월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뤼다량 / 중국 해관총서 대변인 : 우리나라의 대외무역은 압박감, 변동성, 도전에 직면했지만, 멈추지 않고 가면 반드시 목적지에 도착할 거라고 봅니다.]
경기 부양책이 시급하지만, 제로코로나 3년 눈덩이처럼 불어난 지방 부채에 여력이 없습니다.
미국과 금리 불균형에 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 자금 유출 우려 때문에 통화정책도 진퇴양난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염 아니면 폭우인 극단적 날씨 탓에 중국의 수력 발전 기지 쓰촨성은 올해도 생산용 전기 공급을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위훙 / 사천성 화학 업체 사장 : 우리는 오전 11시부터 저녁까지 전력 피크 시간대를 피해 생산을 조정할 것입니다.]
외국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반간첩법' 시행과 반도체 희귀 금속 수출 통제 등 중앙 정치권은 거꾸로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뒤늦게 시진핑 주석이 무역·투자 개방 확대를 주문하고, 리창 총리가 기업 간담회에 나섰지만, 수렁에 빠진 중국 경제를 건져 내기엔 역부족이란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자막뉴스 : 이선
#중국경제 #시진핑 #디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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